감정표현 놀이로 아이 성격 바뀐다?
아이가 짜증 낼 때, 감정 조절이 안 되는 걸까요?
“또 울어버렸어.”
“왜 그렇게 쉽게 짜증을 낼까?”
부모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특히 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4~7세 아이들은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건
바로 ‘감정 표현을 도와주는 놀이’입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방법이죠.
감정 표현 놀이란 무엇인가요?
감정 표현 놀이는 말 그대로
아이의 감정을 놀이를 통해 표현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입니다.
감정을 단순히 “좋아”, “싫어”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
세분화된 감정을 인지하고,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자연스럽게 내면을 드러내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놀이를 통해 감정 어휘를 확장시키고
자기 표현력을 키우면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연습까지 가능하게 됩니다.
감정 표현 놀이가 성격까지 바꾼다고요?
아이의 성격은 ‘기질 + 환경’의 결과물입니다.
기질은 타고나는 부분이지만,
환경에 따라 성격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내성적이고 불안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반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는
사회성, 자존감, 회복력이 자연스럽게 발달하게 됩니다.
결국 감정 표현 놀이는
아이의 ‘성격의 뿌리’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감정 표현 놀이, 이런 효과가 있어요
1. 감정 어휘가 풍부해집니다
“짜증 나”, “화났어” 한마디로 뭉뚱그렸던 감정들이
“속상해”, “당황스러워”, “걱정돼”, “기대돼”처럼
다양하고 섬세한 표현으로 확장됩니다.
이는 아이가 감정을 더 정확하게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 분노 폭발이 줄어듭니다
놀이를 통해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울음, 짜증, 소리 지르기 같은
극단적인 반응이 줄어들게 됩니다.
3. 또래 관계에서의 갈등이 줄어듭니다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아이는
또래와의 갈등 상황에서도
‘상황 설명’이나 ‘감정 전달’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어떤 놀이를 하면 좋을까요?
1. 감정카드 놀이
- 아이에게 다양한 표정 그림을 보여주고
“이 표정은 어떤 기분일까?” 묻습니다. -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연결해보도록 유도합니다.
- “오늘 어린이집에서 언제 이 표정을 지었어?” 같은 질문을 더해보세요.
2. 역할놀이
- 인형이나 동물을 이용해
“이 친구는 지금 화가 났대. 왜 그럴까?”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같이
상황극을 만들어보세요. - 아이가 자신을 대입하면서 감정을 탐색하게 됩니다.
3. 감정 보드게임
- 감정 주사위를 굴려 해당 감정에 맞는 상황을 이야기하거나
표정 따라하기 게임도 좋습니다. - “슬픈 감정을 느꼈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을 곁들이면
자기 조절력까지 기를 수 있어요.
4. 감정 그리기
- 오늘 느낀 감정을 색깔이나 그림으로 표현하게 해보세요.
- 말로 하기 어려운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데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팁
- 감정을 표현하는 데 정답은 없습니다
“그건 슬픈 거야”라고 단정짓기보다는
아이의 말을 그대로 받아주세요.
“그랬구나, 무서웠구나”라고 공감해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부정적 감정도 표현하게 허용해 주세요
“화내면 안 돼”보다는
“화날 수 있지. 그런데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대안을 함께 찾아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 감정을 칭찬해주세요
“기분 나쁜 걸 말로 해줘서 고마워”,
“지금 참는 모습이 멋지다”
감정 표현 그 자체를 인정해주는 피드백이
아이의 표현 습관을 바꿔줍니다.
감정을 아는 아이, 성격이 달라집니다
감정을 정확히 알고 표현하는 아이는
세상과 부드럽게 소통하는 아이로 자라납니다.
자기 감정을 말로 전할 수 있다는 건
곧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고,
그 힘은 아이의 성격과 인생 전반에 영향을 줍니다.
오늘 하루, 아이의 표정을 유심히 바라봐 주세요.
그리고 한 번 물어보세요.
“지금 어떤 기분이니?”
그 한마디가 아이 인생의 가장 따뜻한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