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간을 지키지 않는 8살, 통제 아닌 협상의 기술
“조금만 더!” 외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만하자”는 말에 “잠깐만!”, “한 판만 더!” 약속한 게임 시간을 반복해서 넘기고 화까지 내는 8살 아이. 많은 부모가 경험하는 장면입니다.
이때 부모가 게임기를 뺏거나 혼내면 더 강한 저항이나 몰래 하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필요한 건 통제보다 협상, 금지보다 이해 기반의 조율입니다.
왜 아이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1. 시간 개념과 조절력이 미성숙한 나이
8살은 자기 조절력이 본격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하고 싶은 욕구가 앞서고, 시간을 스스로 관리하는 건 아직 어렵습니다.
2. 게임은 ‘즉각적 보상’이 강한 콘텐츠
게임은 재미와 성취가 즉각적이라 현실의 활동보다 더 쉽게 몰입하고 끊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3. 제재보다 대화가 부족한 경우
무조건적인 “안 돼!”보다 아이의 입장을 듣고 함께 규칙을 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게임 시간을 지키게 만드는 협상의 기술
✔ ‘규칙’을 정할 때 아이를 주체로 세우세요
“몇 분이 좋을 것 같아?”, “끝내기 전에 어떤 알림이 필요할까?” 아이 스스로 정한 규칙은 지키고 싶은 마음을 만듭니다.
✔ 타이머와 알림을 활용하세요
시간이 되면 알람이 울리게 설정해 “엄마가 아니라 약속이 끝내라고 하는 거야”라는 구조를 만들어 주세요.
✔ 지키면 칭찬, 어겼을 땐 함께 복기
지켰을 때는 결과보다 약속을 지킨 태도를 칭찬하고, 어겼을 때는 “왜 어려웠을까?”,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스스로 원인을 생각하게 해야 합니다.
게임 시간을 둘러싼 갈등 줄이기 팁
- 📌 게임 후엔 꼭 다른 활동(책읽기, 산책)으로 이어주기
- 📌 게임 전에 미리 알림(“5분 남았어”) 2~3회 주기
- 📌 게임 외에 아이가 좋아할 수 있는 놀이 찾기
게임이 전부가 되지 않도록, 아이 삶의 즐거움을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부모의 반응
- ❌ “게임 끄라고 했지!” → 명령은 반발을 부릅니다
- ❌ “넌 왜 이것도 못 지켜?” → 자존감 저하
- ❌ “게임하면 바보 돼” → 공감 상실 + 반감 유발
게임은 아이에게 일상의 즐거움이자 정체성이 될 수 있습니다. 비난보다 소통이 먼저입니다.
맺음말: 게임을 통해 조절력을 배우는 기회
게임 시간 문제는 단순히 ‘시간 관리’가 아니라 감정 조절, 자기 판단, 책임감의 훈련 기회입니다.
“그만해!”보다 “우리가 정한 약속이니까 지켜볼까?”라는 말이 아이의 행동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협상은 통제보다 시간이 걸리지만, 아이 스스로 조절력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