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이야기

“숙제는 왜 해야 해?” 묻는 아이에게 해줘야 할 말

초보부모상담가 2025. 5. 26. 11:25

 

“숙제는 왜 해야 해?” 묻는 아이에게 해줘야 할 말

아이의 질문 속엔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숙제는 왜 해야 해?” 이 질문은 단순한 궁금증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싫다’, ‘귀찮다’, ‘지겹다’는 감정 표현입니다.

8살 아이는 이제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할 줄 알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는 아직 서툽니다. 부모가 이 질문에 감정과 동기를 함께 읽어주는 말로 반응해줘야 합니다.


❌ 하지 말아야 할 반응

  • “다들 다 하는 거야.”
  • “네가 해야 할 일이잖아.”
  • “안 하면 선생님이 혼내!”

이런 말은 숙제를 더 싫어하게 만들고, 공부=억지로 하는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 이렇게 말해보세요

“숙제 싫을 수도 있지. 지금 기분이 어때?”

먼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고 나면 아이도 방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숙제는 네 머리가 자라는 운동이야”

공부=성장, 연습, 스스로 해내는 힘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세요. 단순히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자기 발전과 연결된 활동으로 보게 됩니다.

“엄마도 하기 싫은 일 많아. 그래도 해내면 기분 좋아져”

부모도 숙제처럼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공감을 표현하면 아이도 자기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실행 동기를 느끼게 됩니다.


공부에 동기를 부여하는 환경 만들기

1. ‘결과’보다 ‘시도’에 집중

“틀렸어도 네가 끝까지 해냈구나.” “어려웠는데 앉아서 해봤네, 대단해.” 결과보다 과정과 노력에 초점을 맞춰주는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2. 숙제를 놀이처럼 접근하기

문제 푸는 속도 게임, 스스로 채점하기, 그림과 연결하기 등 재미 요소를 넣으면 아이의 흥미와 집중력이 달라집니다.

3. 숙제 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 만들기

“숙제 끝나면 네가 정한 놀이 하나 하자.” 노력 후 보상이 있다는 기대감이 동기 유발에 효과적입니다.


숙제는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습관 연습’입니다

8살은 스스로 무언가를 마치고, 책임지는 연습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숙제는 그 연습의 도구이자, 성장의 매일 한 걸음입니다.

“해야 하니까 해”가 아니라 “네가 더 멋지게 자라는 방법이야”라고 알려주세요.


맺음말: 아이의 질문에 감정과 의미로 답하세요

“왜 해야 해?”는 반항이 아니라 이해받고 싶은 마음, 하고 싶지 않은 감정의 표현입니다.

숙제를 ‘시켜야 할 일’로만 보지 말고 아이의 내면 동기를 키우는 기회로 바라보세요.

당장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아이 스스로 공부에 의미를 느끼게 될 날이 반드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