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이야기

초등 2학년 아이, 감정 폭발 줄이는 부모 말 습관

초보부모상담가 2025. 5. 20. 09:25

 

“별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화를 내지?”

초등 2학년 아이, 감정 폭발 줄이는 부모 말 습관

 

8살 아이가 이유 없이 짜증을 내고, 작은 일에도 소리 지르거나 울면서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충동 조절 능력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런 아이에게 부모가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가 감정을 더 자극하거나 관계를 악화시킨다는 점입니다.


초2 아이, 감정 폭발이 심해지는 이유

초등 2학년은 자아가 생기고 자기 의견이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 의견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짜증, 울음, 소리 지르기 등의 방식으로 감정을 드러냅니다.

또한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나 또래 관계의 긴장감이 집에서 폭발하는 ‘감정의 역류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말들은 감정을 더 키웁니다

❌ “그 정도 가지고 왜 그래?”

아이 입장에선 큰 감정이지만, 부모가 축소하면 감정이 무시당한 느낌을 받습니다.

❌ “그럼 계속 울어! 나 안 봐!”

감정을 다룰 줄 모르는 아이에게 거절과 외면은 불안을 더 키웁니다.

❌ “지금 웃겨? 장난하는 거야?”

혼란스럽고 과도한 감정을 놀림으로 받아들이면 수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을 진정시키는 부모의 말 습관

✔️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말로 받아주기

“많이 속상했구나.” “그렇게 말해서 기분 나빴겠네.” 감정을 해석해주는 말은 아이 스스로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게 돕습니다.

✔️ 아이가 진정될 시간을 주는 말

“지금은 너무 화났으니까, 조금 쉬었다가 얘기하자.” 감정 조절을 강요하지 않고 시간을 벌어주는 표현이 필요합니다.

✔️ 잘못보다 마음을 먼저 묻기

“왜 그랬어?”보다 “그때 마음이 어땠어?” 잘잘못보다 감정에 초점을 두면 아이도 방어적이지 않게 됩니다.


부모 말투가 바뀌면 아이 반응도 달라집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안전하게 반응하면 아이는 점차 말로 표현하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힘을 갖게 됩니다.

매번 완벽하게 대응할 순 없지만, “이건 감정 폭발이 아니라 표현 부족”임을 기억하면 부모의 말도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감정 폭발을 예방하는 일상 루틴

  • 매일 감정 대화 시간 만들기 – “오늘 기뻤던 일 한 가지 말해볼까?”
  • 몸을 움직이는 놀이 시간 – 신체 활동은 감정 배출에도 효과적
  • 감정 일기, 그림일기 쓰기 – 말 대신 표현할 수 있는 도구 제공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기회가 많을수록, 감정 폭발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맺음말: 감정을 참는 아이보다 조절할 줄 아는 아이로

아이에게 감정을 참으라고만 하지 말고,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가라앉히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말은 아이의 거울입니다. 조금 더 공감하고 기다려주는 언어가,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